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정광수 산림청 청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숲사랑 실천 협약식’을 체결하고 산림보호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공동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숲 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산림청과 ‘숲사랑 실천 협약식’을 체결하고 향후 ‘현대제철의 숲’을 조성하는 등 산림보호 활동에 돌입한다. 협약식에는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광수 산림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이 대기업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감축하는 데 산림 분야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제철은 현재 충남 당진에 전 세계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친환경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탄소중립방안을 마련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산림청과 인천·포항·당진 등 공장 소재 3개 지역서 1사 1산 지킴이, 나무심기 등 각종 산림보호 캠페인 활동을 벌인다. 국민을 대상으로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및 홍보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나무심기로 상쇄시키자는 취지 하에 산림청의 기술지원 을 받아 ‘현대제철의 숲’도 조성한다.

산림청은 이번 현대제철과의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 및 시민단체에 의존해 왔던 산림보호 활동이 민간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이 민간기업과 산림보호 관련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광수 산림청 청장은 “현대제철이 선도적인 녹색기업으로 이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다시 이 노력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내년 1월 쇳물 생산을 앞둔 당진 일관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친환경제철소로 만든다는 계획 하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이와 동시에 올들어 어린이 환경교실 운영 등 각종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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