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인천공항공사 주식 15%정도가 내년 하반기께 국내 주식시장에 1차로 상장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공사 선진화 계획에 따라 컨설팅 용역, 관계기관 협의, 공항공사 선진화 추진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 같은 방안을 확정·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정부가 민간에 매각키로 한 인천공항공사 주식 49% 중 우선 15%가 내년 하반기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이후 나머지 34%는 2011년이후 전략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공항운영전문사와의 전략적 제휴(10% 내외) 또는 추가 상장 등의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인천공항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허브화나 효율성 측면에서 더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민간지분 참여를 통한 시장기능 강화와 경영시스템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주요공항들도 민간참여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적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공항이용료 인상, 서비스 저하, 해외 헐값매각 등 인천공항의 민간지분 참여에 대한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관련제도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신고제로 되어 있는 착륙료·여객공항이용료 등의 이용료를 정부 승인제로 전환해 사용료 인상을 정부가 적절히 규제하기로 했다. 또 전국 공항에 대한 객관적인 서비스평가 제도를 구축해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이용료 등과 연계시켜 서비스 수준이 하락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행법상의 동일인 지분제한(15%)외에 외국인의 지분총량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항공사 지분은 5%로 제한해 특정주주의 지분을 제한한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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