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통신업계, 통합으로 사옥 재배치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KT 서초 사옥(왼쪽)과 내년 1월 출범하는 통합 LGT의 본사 역할을 담당할 상암 신사옥 |
통신업계에 유·무선 계열사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사옥 재배치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6월 출범한 통합 KT와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통합 LG텔레콤은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위해 핵심 부서를 새 사옥으로 이전하거나 기존 사옥에 조직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 98년부터 본사 역할을 해온 분당 사옥의 기능을 축소하고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서초 신사옥으로 본사 기능을 이전할 계획이다.
서초 사옥에는 코퍼레이트센터(CC), 개인고객부문, 홈고객부문, 미디어본부,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옛 KTF의 잠실 사옥이 연말로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서초 사옥은 본사 기능은 물론 유·무선 통합 서비스 영업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레큐브(가칭)'로 불리는 KT 서초 사옥은 연면적 1만565평에 지상 19층, 지하 7층 규모로 최첨단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석채 KT 회장의 집무실도 분당에서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다. 기본적인 관리 기능은 분당에 남게 되지만 이 회장과 각 부분별 사장들이 서초 사옥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신속한 의사소통을 통해 주요 현안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분당 사옥은 인재경영실, GSS(Group Shared Service), 윤리경영실 등 주로 관리스텝부서만 남게 된다.
광화문 사옥은 홍보·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CR(Corporate Relations)부문, 글로벌본부, 기업고객부문이 남는다.
KT 관계자는 "지난 6월 통합법인이 출범했지만 분당, 광화문, 잠실 등으로 조직이 흩어져 있고 잠실 사옥은 연말에 임대가 만료돼 서초 신사옥을 마련하게 됐다"며 "서초 사옥은 유·무선 통합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헤드쿼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통합 LG텔레콤도 사옥 재배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부회장 내정자는 조만간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옥 재배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재 LG텔레콤의 상암 신사옥이 통합법인의 본사 역할을 하고 강남에 위치한 LG데이콤과 LG파워콤 사옥에는 유선부문 영업본부를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LG데이콤의 선릉 본사, 용산 사옥과 LG파워콤의 강남 본사, 방배동 사옥 등 흩어져 있는 본사 및 지사에 대해서도 재배치 및 통합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G 통신 계열사 관계자는 "아직 조직개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무선 계열사 통합에 따른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 사옥을 전면 재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LG텔레콤의 상암 신사옥이 본사 역할을 담당하고 흩어져 있는 지사 등 영업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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