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철도노조 파업, 이해할 수 없어”
MB, KTX열차에 일반 승객들과 동승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사태와 관련,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철도공사 비상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철도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철도청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상적 열차운행 대안으로 “서울메트로 기관사와 퇴직한 분들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나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라며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상 운행중인) KTX 열차 요금이 비싸서 일반열차를 타는 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고 물었으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부근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로 대체가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대체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참석차 대구로 향하면서 일반 승객들과 함께 KTX 열차 임시편에 동승했다.
통상 대통령의 지방 일정을 위해 KTX 열차를 이용할 경우, 경호상의 이유로 수행원과 경호관들만 타는 '전용편'을 운용하지만 이날은 파업 사태를 감안해 '전용칸' 외의 다른 객실에는 일반승객들이 탈 수 있도록 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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