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압직류송전 핵심기술 개발 본격 착수

2009-11-30 16:44

   
 
한국전력은 30일 삼성동 본사에서 LS산전, 대한전선, LS전선과 HVDC국산화 기술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HVDC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은(왼쪽부터) 손종호 LS전선 대표이사, 임종욱 대한전선 대표이사, 김우겸 한전 계통건설본부장,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한국전력(KEPCO)이 녹색성장 원천기술 중 하나인 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LS산전, 대한전선, LS전선 등 3개사와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HVDC 기술은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송전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륙간 또는 육지-섬 간의 장거리 송전은 물론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전력 계통연계에도 널리 활용된다.

MOU에 따라 한전은 HVDC 엔지니어 기술을, 협동연구 참가기업은 국산기자재 개발을 맡게 된다.

LS산전은 변환분야, 대한전선은 가공송전분야, LS전선은 지중송전분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향후 해외사업에 공동 진출을 위한 것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2011년 12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내 ±80kV 60MW급 HVDC 실증단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변환 및 송전설비의 국산기자재 개발을 위한 협동연구를 진행해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50kV, ±500kV 이상의 HVDC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 HVDC 상용화를 앞당겨 해외 소수 제작자들이 독점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2014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선진 제작자들이 총 9조원 규모의 세계 HVDC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2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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