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비전 "2015년 세계 10위 도약"

2009-11-24 08:33

   
 
 
아모레퍼시픽이 ‘2015년 글로벌 톱 10’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0대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고 해외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5개 권역별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사업에서 263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316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브랜드 ‘라네즈’는 홍콩은 물론 중국내 주요 37개 도시 164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몽드’도 선양을 중심으로 현재 225개 백화점 매장 및 1752군데 전문점에 판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명품 브랜드 ‘설화수’ 역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의 플래그십 매장에 지난 6월 ‘설화수 스파’를 오픈한데 이어 내년부터 중국 본토에 진출할 계획이다.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싱가포르와 대만 등지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해 2012년 중화권 매출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레스티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은 미국에서도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버그도프굿맨’과 ‘니만마커스’ 30여 곳에 한국 화장품 최초로 입점하는 등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롤리타 렘피카’ 향수는 론칭 10년 만인 지난해 향수 시장의 격전지인 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며 샤넬, 자도르 엔젤 등 세계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이어 설화수도 내년 상반기에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2015년 설화수의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경기도 오산에 17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짓기로 했다. 2011년까지 대지면적 22만4400㎡, 건축면적 8만9009㎡ 규모의 공급채널관리(SCM) 기지를 신축해 2015년 매출 5조원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서대표는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ㆍ일본ㆍ미국 등 선진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 위상을 갖춰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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