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주 외인 매수세에 증시도↑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들 종목이 재차 증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7포인트(1.03%) 오른 1620.54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지난 9월18일 이후 최대치인 651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전기전자에 2345억원,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를 3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73억원 규모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20% 상승했다. LG전자(2.94%) 하이닉스(2.67%) 등 IT 대형주와 현대차(1.50%), 기아차(2.20%)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최근 들어 IT, 자동차주의 순매수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18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1위) LG디스플레이(3위) 하이닉스(4위) 현대차우(15위) 삼성전자우(21위) 기아차(31위) 등 IT, 자동차주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이들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매수세가 증시에 또다시 힘을 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시장엔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IT, 자동차주에 매수세를 늘린 이유로 급격히 떨어졌던 환율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당기간 등락과정을 거치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며 "급격한 원화강세만 아니라면 현 수준을 중심으로 수출 관련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소비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이들 종목에 대한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말 미 정부 중고차 프로그램이 끝났음에도 지난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1.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조사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추수 감사절 다음날)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 IT, 자동차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국내 IT 및 자동차 업종"이라며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블랙 프라이데이가 국내 증시 반등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