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진·화재에 강한 철강제품 개발
현대제철은 지진·화재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초고장력 철강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5년여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번 제품은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SNH520, 570 강종) 2종과 초고장력 철근(SD800: 항복강도 800MPa) 1종 등 총 3종이다.
이 제품들은 대형 건물과 대형 지하구조물, 대형 해양부체에 적용할 수 있고 지진과 화재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시속 250km 이상의 풍속 및 지진을 견딜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240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내화성을 갖췄다. 또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닐 수 있게 설계됐다.
철근도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800MPa급 철근을 개발해 최근 장대화되고 있는 교각(橋脚)과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형철 현대제철 이사(생산기술실장)는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의 경우 기존의 타 강종보다 우수한 기계적 성질을 얻기 위해 까다로운 미세합금원소를 조절하고 미세조직을 제어할 수 있는 제어압연 및 가속냉각 조건을 수립, 항복비를 85 이하로 제어해 내진성능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항복비가 낮은 강재는 지진이 발생했을때 지진 에너지를 크게 흡수할 수 있어 건물 전체의 급작스런 붕괴를 막을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초고장력 H형강과 철근의 개발로 고강도 형강과 철근의 독보적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과 같은 후발 철강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한 제품 수입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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