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뛴다) 재보선의 숨은 주역 '안방마님'

2009-10-29 18:40

   
 
민주당 이미경 의원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이번 재보선 승리의 숨은 주역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선거의 모든 살림을 도맡아 했다.

이 의원의 이번 선거 활동을 지켜 본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국정감사기간동안 치러진 선거 유세 활동으로 잠잘 시간도 없었지만 그는 모든 일정을 빼놓지 않고 소화했다.

이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20여일 동안 빡빡한 국감일정을 진행했다. 또 해외 대사관 국감을 위해 미국도 다녀왔다. 귀국 직후 그는 약간의 휴식도 가지지 못한 채 바로 선거에 투입되 총력을 기울였다.

이 의원 측은 "매일 진행되는 국정감사 일정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선거 진행 상황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손을 안거치는 일이 없었다"며 "주말 반납은 물론이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책임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선거 유세 기간동안 전국 각 지역 후보들의 선거 지원 유세, 언론 인터뷰, 당내 인력배치 등 혼자서는 도저히 못할 것 같은 일을 도맡아 했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많은 날에는 하루에 5개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수 많은 인터뷰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이 의원은 일에 끌려가기보다 자신이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다.

특히 이 의원의 합리적인 선택과 절제된 언변은 선거 유세에 빛을 발했다.

그는 선거의 전략을 당원들과 상의할 때  현장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현장의 의견들을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만들다 보니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와닿는 선거유세를 할 수 있었다.

언론 인터뷰에도 상대방을 비방하는 발언을 하기보다는 현실에 맞는 절제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상대방의 후보가 자신의 후보를 비방한 것에 대해 "국민 눈에도 좋게 비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단호히 대응했다.

조용하면서도 확신이 가득찬 그녀의 말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감을 주었다.

이 의원은 투표 당일 누구보다 가슴을 졸이며 선거 결과를 지켜봤고 마지막에는 웃으며 자신의 후보에 꽃을 달아줬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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