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초호화 '경품 전쟁'
2009-10-28 14:15
국내 유통업계의 거물인 ‘롯데’와 ‘신세계’가 경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우주여행 아파트 등 초호화 경품을 내걸자 맞수 신세계는 상품권 100억원어치를 경품으로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신세계는 28일 백화점 79주년과 이마트 개점 16주년을 맞아 최대 100만명에게 모두 1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신세계 패밀리 대축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신세계 포인트카드 회원이면 응모가 가능하며 신세계 닷컴과 이마트몰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응모하는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백화점 이마트 신세계몰 이마트몰 중 2곳에서 각각 5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이 응모하면 사은품을 지급하는 '100% 당첨 페스티벌'을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역시 신세계 상품권 500만원을 10명에게 주는 등 대대적인 경품을 준비해놓고 있다.
윤수원 신세계 기획담당 상무는 “그동안 받아온 사랑과 관심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며 “특히, 신세계 포인트카드 회원 중 10% 수준인 100만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는 국내 유통업체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최고의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개점 30주년을 맞아 시가 6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3억원 상당의 우주여행권 등 초호화 경품을 내걸며 경품 전쟁을 시작했다.
경품 행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세계일주 여행 당첨자는 동반자 두 명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108일간의 일정이다. 한 사람당 1억원씩의 경비가 든다. 이외에도 남극과 북극 여행권도 경품으로 내놨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이사는 “보수적인 기업이라고 불리는 롯데가 변하고 있다. 우주여행 경품도 바뀐 롯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일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롯데백화점 측의 물량 공세에 신세계도 100억원어치 상품권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특히 신세계는 소수에게만 돌아가는 로또 경품 이벤트를 벌이는 롯데에 맞서 최대 100만명에게 골고루 혜택을 나눠주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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