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세일, 쌀쌀한 날씨에 실적 '양호'
2009-10-26 11:00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 바겐세일에서 비교적 양호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온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추세를 반영하듯 의류 및 잡화, 생활 전장르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7일간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 일 평균 매출(기존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10월3일~12일, 10일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7.4% 매출이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 43.7%, 패션잡화 21.2%, 일반스포츠 16.7%, 화장품 15.7%, 골프의류 12.0%, 여성의류 7.7%, 남성의류 2.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일은 백화점에서 준비한 ‘창립 30주년 아파트 경품행사’를 비롯한 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1개 점포의 일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명품(22%), 여성의류(18%), 아동스포츠(11%), 영패션(7%) 등이 증가했다. 특히 압구정본점(15%), 무역센터점(10%) 등 강남 지역 백화점의 매출 신장율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호조는 기온 하락에 따른 의류 수요가 늘면서 패션 장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고, 추석 행사 이후 상품권 회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8.9%)과 화장품(23.3%) 매출에 힘입어 하루 평균 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7.5% 늘었으며, AK플라자도 6.6%(기존점 기준) 증가했다.
홍정표 신세계 마케팅팀 팀장은 “이번 10월 세일은 추워진 날씨 영향과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추세를 반영하듯 의류 및 잡화, 생활 전장르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신사를 포함한 남성 의류가 20~40%대 이상의 높은 신장율 추이를 보이며 의류 전장르 신장을 주도해 남은 11월 12월 실적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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