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 해야"

2009-10-23 16:23

박근혜 "세종시는 당의 존립 문제"
한나라당 "우리의 당론과 같다"
민주당 "박 전 대표의 결단 적극 환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세종시'에 관한 자신의 '원안 추진'입장을 못 밖았다.

또한 원안 추진에서 더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α)'의 도시계획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며 "수없이 토의했고, 선거 때마다 수없이 많은 약속을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 문제를 "당의 존립 문제"로까지 끌어올렸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 "엄연한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을 고수해왔는데 이날 또한번 분명하고 강력한 톤으로 입장정리를 한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세종시 기본 입장은 일단 9부2처2청의 행정기관의 완전한 이전이라고 볼수 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종시 백지화' 내지는 '정부부처 축소이전'에는 반대된다.

'플러스 알파'란 자족기능 보완용으로 받아들여진다.

만약 9부2처2청의 이전만으로 세종시의 자족 기능이 미흡하다면 현재 수정안의 테두리 내에서 거론되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까지 덧붙여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은 해석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의 말은 한나라당의 당론과 같은 입장"이라며 "정부에서 세종시에 대한 대책이 나오면 그 대책에 대해 우리가 논의해서 처리하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은 무척 환영할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전에 약속을 했던 것처럼 원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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