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마트, '제철 생굴, 생산원가 급등 전년比 30%↑'

2009-10-20 10:57

생굴이 제철을 맞았지만 어촌의 일손 부족으로 가격은 예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GS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최대 굴 산지인 경남 통영에서 열린 생굴의 초매식에서 생굴 50t 가량이 거래되며 시중에 본격적으로 깔리기 시작했다. 생굴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생산된다.

올해 생굴은 태풍이나 적조와 같은 자연재해가 없고 바다 수온이 생육에 알맞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또 비가 많이 와서 플랑크톤도 많아 이를 먹이로 하는 굴의 크기가 크고 품질도 좋아졌다고 GS마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는 것. 굴 생산 원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경매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굴 채묘작업(굴의 어린 포자를 패각에 붙이는 작업)과 채취 작업, 굴 껍질을 까는 작업 등 생산과정에서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데 산지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생산 원가도 오른 것이다.

GS마트는 22일부터 25일까지 '햇 생굴 축제'를 열고 통영산 중소굴을 100g당 1280원, 자연산 소굴은 100g당 1980원에 각각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것이다.

정양조 GS리테일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생굴의 생산원가 증가로 굴 경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생굴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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