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위해 이통사 '요금장벽' 낮춰

2009-10-20 18:56

휴대폰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손 안의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온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주목하고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무선 데이터 요금 장벽을 낮췄다.

그동안 비싼 데이터 요금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 버튼을 누르기가 망설여졌지만 이제는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요금 폭탄 걱정이 없어진 것이다.

KT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쇼(SHOW)데이터완전자유’ 요금제부터 SK텔레콤의 ‘데이터존프리’, LG텔레콤의 ‘오즈(OZ)’ 등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요금제가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T의 쇼데이터완전자유 요금제는 월 1만원으로 쇼 인터넷 ‘완전자유존’ 내의 뉴스, 증권, 교통, 뱅킹 등 30여종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7월 말 업계 처음으로 가입자 수 100만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완전자유존 이외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에도 월 데이터통화료 3만원까지 지원한다. 내달에는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에 따라 현행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존프리’ 요금제도 지난 7월 선보인 이후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월 1만3500원의 월정액으로 ‘프리존’ 내 4000여가지 네이트(NATE) 인기 콘텐츠와 10만원 상당의 데이터통화를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또 내달에는 현행 요금제 대비 동일한 요금에 무료 데이터 이용량을 1.8~11.9배 확대한 안심데이터100·150·190 요금제가 나올 예정이다.

월정액 1만원으로 50MB(기존 28MB), 1만5000원으로 500MB(기존 42MB)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월 정액 1만9000원으로는 1.5GB의 데이터량(기존 2만3500원에 1GB)을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파격적인 데이터요금제 오즈(OZ)로 모바일인터넷 활성화를 선도했다. 최근에는  월정액 9900원의 ‘오즈 알짜정액제’를 내놔 이용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즈 알짜정액제 역시 벨소리, 게임, 증권정보 등 최신의 유료콘텐츠 50여종을 추가 정보이용료 없이 1GB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GB는 게임 약 1300개, 벨소리 약 2100개를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요금제가 제공하는 유료콘텐츠는 월 30만원에 해당한다.

이통사들의 잇따른 통합 요금제 출시로 이용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장애물로 지적받아온 높은 정보이용료의 벽도 없어져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생활 시대가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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