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현대산업개발과 첫 공급계약 체결

2009-10-12 15:48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현대산업개발과 처음으로 공급계약을 맺으며, 국내 초고속 승강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하는 건물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가 주로 공급됐다.

티센크루프는 12일 부산지역 랜드마크인 해운대 아이파크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12기를 포함, 총 55대의 승강기 공급계약을 현대산업개발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산업개발과 처음으로 맺은 공급계약으로, 자사의 초고층 승강기 기술이 국내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티센크루프는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티센크루프는 해운대 아이파크에 분당 속도 300m급의 초고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12대를 포함한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42대,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7대, 기어드 엘리베이터 6대 등 총 55대의 엘리베이터를 공급한다.

높이 292m에 달하는 해운대 아이파크는 해운대 해수욕장·동백섬·오륙도·요트 마리나 센터 등 해양레저 관광지들과 인접한 마린시티에 위치해 있다. 주상복합 빌딩 3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11년 10월 완공된다.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인 아이파크 타워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를 담당했다.

이에 앞서 티센크루프는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에 분속 120m의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8대와 분속 105m의 기어드 엘리베이터 20대, 분속 105m의 MRL 엘리베이터 11대, 에스컬레이터 76대 및 무빙워크 8대 등 총 123대의 대규모 승강기를 공급했다.

이 밖에도 티센크루프는 국내 뿐 아니라 중동·파나마·아르헨티나·베트남 등 해외 초고층 엘리베이터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초고속 승강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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