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시험인 자동차정비기능장 필답시험에서 똑같은 문제가 잇따라 출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제46회 시험에서 나왔던 전체 14문제가 지난 5월 45회 시험에서 나왔던 문제와 순서만 달랐을 뿐 문구까지 똑같았다.

공단은 최근 시험 출제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전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산 감리업체에 원인분석을 의뢰했다.

기능장 시험 출제는 연구원이 만들어낸 문제를 수시로 문제은행(300∼500개)에 입력하면 시험 1주일 전에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된 문제를 출력해 봉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단 측은 같은 전산 시스템으로 출제된 다른 16개 종목에서는 46회 시험에서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확률이 맞아떨어졌다고 보기에도 비상식적이라서 현재로서는 막연히 전산문제로 추측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치러지는 자동차정비기능장 시험은 필답과 실기가 50점씩 반영돼 합계 60점을 기준으로 당락을 따진다.

공단은 국가자격시험 응시자는 시험장에서 필기구 외에 다른 물건을 지니지 못하고 문제지도 모두 회수되기 때문에 45회 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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