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과 다국적 약의 엇갈린 희비

2009-10-10 14:33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품목들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정체에 빠져있는 다국적사의 오리지널과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올해 상반기 의약품별 EDI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100위권 안에 국내사 자체 개발품목들의 비중이 17%를 차지, 지난해 상반기 9.9%보다 큰 폭으로 상승돼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이들의 청구액은 2455억원으로 상위 100대 품목의 전체 청구액 1조 4283억원의 17.2%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동아제약의 자체개발 신약 '스티렌'이 400억원을 청구하면서 국산약 1위에 올랐으며 한미약품 아모디핀이 '2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녹십자의 '정주용헤파빅주', 동아제약 '플라비톨', 대웅제약 '알비스', 삼진제약 '플래리스', 녹십자 '그린모노500단위주', 유한양행 '아토르바정', 동아제약 '오로디핀' 등이 50위권안에 랭크됐다.

특히 리피토 제네릭인 아토르바와 리피논 2개품목이 출시 1년만에 100위권안에 올라 오리지널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케미칼 조인스정이 101억원, 부광약품 레보비르캡슐이 90억원을 청구하면서 스티렌과 함께 국산신약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리피토 등 제네릭시장이 열린 오리지날 품목들의 청구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20% 이상씩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아토르바를 비롯해 제네릭이 대거 쏟아진 '리피토'는 10mg이 전년도 청구액 386억원에서 30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이어 8월 제네릭 경쟁체제로 전환된 '액토스'는 올 상반기 50억원을 청구해 41.9%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울트라셋'은 청구액 154억원에서 102억원으로 33.8% 떨어졌으며 순위도 21위에서 65위로 급락했다.

이들 품목중 가장늦게 제네릭시장이 열린 '코자'는 작년 상반기 152억원에서 올해 123억원으로 19.1% 감소했으며 복합제인 코자플러스의 감소폭은 20.8% 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국산 제네릭의 경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며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약값과 약의 효과 등이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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