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우즈벡 광구 17개월째 실사도 못해
우즈벡 각종 계약서 작성 요구에 시간만 낭비
한국가스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석유가스공사(UNG)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우준쿠이광구 공동조사가 합의서 체결후 17개월동안 조사를 벌이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월 공사와 UNG는 우준쿠이광구에 대해 전체 48개월간의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합의(JSA)했으나 이후 17개월이 지난 지난달까지도 실제조사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공동조사합의서 작성으로 사업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스공사는 우즈베키스탄측의 계속되는 각종 계약서 작성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이러한 요구는 가스공사에만 특별히 요구한 것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간의 사업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요청한 내용이지만 가스공사는 사전에 이를 알지 못했다.
현재 가스공사에서는 해외사업관련 정보수집 전담팀이 없이 각각의 사업팀들이 개별적으로 정보수집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태환 의원은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전세계가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가스공사도 석유공사처럼 해외 정보수집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해 우준쿠이 광구 조사사업과 같은 실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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