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수변도시 교량 '아치 사장교'로 건립

2009-10-05 13:04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마곡 워터프론트(수면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양천길 교량이 아치형 사장교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양천길 교량에 대한 국제현상공모 응모작품을 심사한 결과, 6개 응모작 가운데 ㈜동호와 ㈜신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설계한 '하트교(Heart Bridge)'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하트교'는 아치사장교로 설계됐으며 폭 30~39m, 연장 360m, 주탑높이 약 48m 규모다. 교량하부로 높이 9.6m의 요트가 지나갈 수 있다. 개방적인 주변경관을 고려해 입체적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교량으로 디자인됐다.

시는 하트교가 곡선형 교량과 넓은 교량 폭, 고도 제한 등 어려운 제약사항을 극복하면서도 심장을 조형화한 아름다운 아치형 주탑과 상승의 이미지를 구현한 세련된 케이블 배치 등 독창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야간 조명은 과도한 조명 사용을 삼가고 산수화의 맺힘과 퍼짐의 화법을 응용해 빛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했다고 시는 전했다.

하트교는 ㈜동호 등이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무리짓고 9월 착공, 2012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마곡 워터프론트'는 한강물을 끌어들인 수로와 유람선·요트 선착장을 갖춘 79만1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곳에는 친수공간과 호텔,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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