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수주 133억 달러.. 상반기 전체보다 많아
지난 3분기 해외수주가 133억 달러로 상반기 전체의 131억 달러를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70달러를 넘는 등 중동지역의 수주여건이 개선되고 아시아·아프리카 등 우리 건설업체의 시장 다변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수주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9월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수주액은 133억801만 달러(144건)로 사상 최고의 해외수주 실적을 나타낸 지난해 동기(136억951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에서의 수주액이 총 102억7968만 달러로 3분기 수주 전체의 77.2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시아가 25억8706만 달러(19.44%), 아프리카에서 총 3억1559만 달러(2.37%)를 수주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25억8973만 달러 규모의 '스키다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총 37억5205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 3분기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이 23억5445만 달러, 대림산업이 16억6749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견건설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성원건설은 리비아 투부룩에 5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건설하는 공사를 9억9988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총 10억67만 달러의 해외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한화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7억5108만 달러, 6억2107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활약했다.
반면 현대·대우·삼성 등 전통의 강호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3억9331만 달러 수주에 그쳤고 현대건설도 1억1031만 달러 수주로 체면을 구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단 662만 달러 수주로 3분기 해외농사를 망쳤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중심의 산업설비가 전체의 72.98%(97억1272만 달러)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축부문이 21억6824만 달러(16.29%), 토목이 8억7784만 달러(6.60%)를 나타냈다.
또한 아시아·아프리카 등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의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아시아지역 해외 수주는 25억870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9억5494만 달러) 대비 32%(6억3212만 달러)가 증가했다. 아프리카에서도 3억1559만 달러 수주로 지난해 동기의 1억9644만 달러 보다 60%정도 늘어났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의 수주 대상이 중동에서 아시아·아프리카까지 다변화되고 중견업체들의 진출도 가속화 되고 있다"며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주가 확실시 되는 공사가 수십억 달러 규모인 만큼 올해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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