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 채권 직접 발행 허용해야"
2009-09-29 16:22
녹색기업이 은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게 가능하도록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11층 강의실에서 열린 '녹색채권 도입전략'을 주제로 한 채권포럼에서 "현재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녹색채권이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으로만 규정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패널 토론자로 참여한 그는 "녹색기업이 직접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증권회사가 출자한 자회사 형태로 녹색투자목적회사를 만들고 일정 부분 신용보강을 받아 녹색채권을 발행하면 자본시장에서 직접 녹색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자본시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녹색산업의 특성에 맞는 자금 유입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녹색산업 발전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정부와 시장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패널토론자인 아이투신운용 김형호 상무는 녹색펀드 도입시 고려사항에 대해 "녹색펀드는 녹색 관련 신기술 개발업체에 주로 투자하므로 벤처캐피털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고 투자 기간은 5~10년 장기로 하되 투자자산을 주식 관련 사채 위주로 해 위험 대비 적정수익률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금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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