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사랑을 남겨두고 떠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9일 "훌륭한 수령은 떠난 후에도 사랑이 남는다"며 "사랑을 남겨두고 떠난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다산은 목민심서에 남긴 목민관의 덕목 72개 가운데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마지막 덕목은 유애(遺愛)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년반 동안 전국의 160개 시군을 모두 방문·찰물했고, 462개의 현장 방문행사에도 참석했다"며 "건국 후 60년 동안에 39명의 국무총리가 배출됐으나 총리의 전국 시·군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국의 농어촌, 소도시, 산간벽지지역 등 현장에서 국민들과 애환을 나누고 그들의 삶의 형편을 살피면서 정부의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우수성과 저력 그리고 발전 잠재력을 재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우수한 잠재력을 다시 꽃 피운다면 우리는 반드시 제2의 발전의 역사, 제2의 성공의 역사, 제2의 기적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총리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비록 몸은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후임 총리를 중심으로 한결같이 단결해 여러분의 역량을 국가발전을 위해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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