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요금인하에도 주가 상승
통신주들이 통신사 요금인하 발표에도 불구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LG텔레콤은 전거래일 대비 4.06% 큰 폭으로 올라 8460원 에 마감했다. 매출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도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 추진 소식 등으로 2.92% 오르며 17만6000원을 기록했고, KT도 3만9850원으로 전거래일 보다 0.38%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요금인하 발표로 통신 3사의 매출 감소 금액은 2010년 기준 SK텔레콤 7800억원, KT 7144억원, LG텔레콤 1670억원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초당 과금제 도입과 기타 가입비 할인.요금 인하율 등에 따라 나머지 두 통신사 보다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번 요금 인하가 실제 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초당 과금제와 가입비 인하는 도입 즉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장기 가입자에 대한 요금 인하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상쇄돼 실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가입자가 요금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선 해당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통신사 매출 감소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초당과금제 도입으로 장기 약정 가입자에게 추가 요금을 인하할 수 있어 시장 지배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LG텔레콤의 경우도 초당 과금제와 가입비 인하를 적용받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는 오히려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통화료 인하는 데이터 사용량 한도 증가를 골자로 하기 때문에 향후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현재 데이터 정액제 가입비중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 데이터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통신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통신요금 인하 방안 시행에 따라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악화에 따른 과매도, 연말 배당 메리트 등을 감안하면 통신주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