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 극대화한 복합상품으로 승부"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28일 열린 LG카드와의 통합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소로 신상품 개발, 고객 접점 채널, 조직문화, 직원 역량, 브랜드 파워 등을 꼽았다.
특히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패키지형 복합상품을 출시해 신상품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이 가장 잘 갖춰져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같은 장점을 살려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다음달 1일 새로운 금융복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상품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은행 예·적금 불입, 증권 펀드 불입, 생명보험료 결제 등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10월 1일 LG카드와 통합한 후 전산통합, 중복계좌 관리, HR제도 및 성과 보상체계 정비 등 일련의 통합 과정을 펼쳐왔다.
이 사장은 "지난 2년여 간의 노력으로 하드웨어 통합은 완성됐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 중심의 경영, 즉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장은 향후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개인 소비의 50%가 카드 결제로 이뤄지고 있어 신용카드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미결제 시장, 저결제 시장을 개척하고 프리미엄 고객층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분사,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마케팅 경쟁 가열 등 카드업계에 불고 있는 일련의 변화들에 대해서는 "정도경영으로 응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카드업계가 예전처럼 과당 경쟁에 휘말릴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장의 자정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시장의 경쟁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정도경영을 한다면 1등 사업자의 지위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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