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녹색소비 실천 프로그램 강화해야"

2009-09-27 15:04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Green 7' 국가의 녹색소비 활성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녹색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해 사용하고 폐기하는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과 자원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소비를 말한다.

연구원 김동열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녹색소비가 공공부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상품의 내수시장은 2012년에 약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공부문 의존도가 60%를 차지해 민간부문의 녹색소비 활성화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친환경제품의 40%가 사무용품과 사무용기기에 편중돼 있으며, 친환경 인증제품의 시장점유율이 5%에도 못 미치는 점도 녹색소비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요인이라고 김 위원은 진단했다.

그는 "녹색소비를 활성화하려면 독일과 일본에서 개최하고 있는 '녹색 모범도시' 경연대회나 '그린 홈' 인증제도 같은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해 녹색소비 표준을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녹색상품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바코드나 카드 단말기와 연동해 녹색소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카드사의 휴면마일리지를 활용해 녹색상품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미래 소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녹색소비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고 김 위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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