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한국가스공사 "투자 늘리고 사업기간 줄이고"

2009-10-07 19:54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를 늘려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가스공사 인천기지.

"녹색투자로 경제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 에너지 복지 실현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내겠다.“

한국가스공사(KOGAS)가 미래 성장 동력을 녹색투자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를 늘려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해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도 살리겠다는 것. 가스자원 확보로 생긴 수익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쓰인다. 

가스공사는 올해 국내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고 삼척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신규건설 등에 1조243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년(6602억원) 대비 88% 늘어난 규모다.

가스공사의 계획에 따라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인 강원·경북내륙권 40여개 시·군에는 길이만 무려 1004km 달하는 배관망이  설치된다. 공급관리소도 98개소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로 건설공사비는 총 1조5000억원이다.

전국 17개 공구 지역에서 시행되는 이 공사는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13년 12월 완공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총 195개 시·군에 도시가스가 확대 보급된다. 또 공사가 마무리되고 천연가스가 보급되는 시점인 2014년 도시가스 이용 가구수는 2007년 1200만 가구(64%)보다 435만 가구 늘어난 1635만 가구(78%)가 된다.

권역에 따라 △강원권(배관 391km, 관리소 41곳) △충청권(112km, 12곳) △영남권(335km, 30곳) △호남권(166km, 98곳) 으로 나뉜다.

가스공사는 대규모 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해당 지역 내수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경기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산이 조기에 집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설계와 공사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긴급발주를 통해 사업 준비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사업기간도 단축시키고 자금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참여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선 지급비율을 각각 20~30%→70%, 20%→50%로 늘렸다.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기본계획 확정에서부터 공사 착공시까지의 기간을 기존 방식보다 8개월 정도 단축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투자비 1조3000억원을 조기에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신규건설사업과 관련해 도시가스 주배관 건설부문 등에서 약 4100명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가 평택과 인천, 통영에 이어 삼척에 건설하는 제4생산기지(LNG터미널)가 내년 1월 착공된다. 2013년 말까지 총 1조4658억원을 투입해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00만㎡ 부지에는 20만㎘급 저장탱크 4기(80만㎘)와 27만㎘급 LNG 운송선 부두와 방파제 등이 들어서게 된다.

2단계 설비계획인 20만㎘급 저장탱크 10기(200만㎘)가 추가 증설되면 2015년까지 총 280만㎘의 LNG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