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출시‥4년간 4500억 투입
-정의선 부회장 “글로벌 명품 중형차 새 기준 제시 확신”
신형 쏘나타 출시/현대차 제공
-2.0 쎄타Ⅱ MP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적용
-165마력, 20.2토크‥연비 중형 최초 리터당 12.8km
-국내서 올해 6만대, 2011년부터 국내외 45만대 판매 목표
-내년 초 201마력 2.4 쎄타Ⅱ GDi 엔진 가솔린 모델 추가
개발기간 4년 동안 모두 4500억원이 투입된 현대차의 야심작인 신형(YF) 쏘나타가 17일 전격 출시됐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Marina JEFE)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및 임직원과 기자단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보도발표회를 열었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를 시작으로 5세대 모델에 이르기까지 국내최고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6세대 모델은 그 동안 ‘쏘나타’가 쌓아온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프리미엄 세단을 통해 검증된 품질력이 결합해 탄생한 프리미엄 세단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및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탄생한 6세대 신형 쏘나타는 글로벌 명품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동차의 높은 기술 수준은 국가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높이는 만큼, 달리는 민간 외교관으로 불린다”며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의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만 6만대를 판매하고 2011년부터 국내외에서 4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201마력 2.4 쎄타Ⅱ GDi 엔진이 얹어진 가솔린 모델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05년 프로젝트명 ‘YF’로 개발에 착수해 4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모두 4500억원을 투입했다.
신형 쏘나타 출시/현대차 제공 |
6세대 신형 쏘나타는 풀 체인지 모델로 2.0 쎄타Ⅱ MPi 엔진에 기존 4단 변속기 대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여기에 최고 출력 165마력에 최대 토크 20.2㎏·m의 힘을 내면서도 중형 최초로 2등급 수준인 리터당 12.8km(자동변속기 기준)로 기존 쏘나타보다 약 11.3% 개선됐다.
기존 ‘쏘나타’의 이름과 브랜드 자산을 이어받은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미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반영해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역동적인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했다.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유기적인 자동차 디자인으로 창조하는 예술적 가치를 담았으며, 신형 쏘나타를 중심으로 향후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강인함을 내재한 유연함’을 상징하는 ‘난(蘭)’을 모티브로 외관 디자인을 강렬하고 세련된 라인이 하나의 선을 그은 듯 조화를 이뤄 정제된 볼륨감과 개성미를 강조했다. 외장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내장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담아내 안락함과 기능성을 높였다.
외장칼라는 레밍턴 레드, 블루블랙, 에스프레소(브라운 칼라)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9가지로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차체 안전성을 위해 고온에서 프레스 성형을 통해 초고장력 강판을 제조하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 부품을 적용했다.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Hill-start Assist Control)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 Brake Assist System)을 적용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동급 최초로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 출시/현대차 제공 |
여기에 국내 최초로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후방 주차시 스티어링 휠(핸들) 조작에 따른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표시해주는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도 새롭게 적용했다.
또 3가지 음향모드를 제공하는 ‘디멘션(Dimensi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새로 적용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텔레매틱스 시스템 ‘모젠’도 3세대 무선망인 WCDMA를 사용했으며, 동급 최대 8인치 대형 스크린과 JBL 프리미엄 사운드도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차량을 진단하고 정비소까지 안내하는 토탈 차량 관리 서비스 ‘모젠 오토케어’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에 맞춰 다양한 체험 및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대대적인 시승행사와 함께 수입차와의 비교시승도 열 예정이다. 또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신차 전시행사를 연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만 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 연간 45만여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11년 초에는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돌입,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2400cc 쎄타 Ⅱ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기존 모델은 단종되지만 택시 모델은 계속 생산할 방침이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Y20 △그랜드(Grand) 2130만원 △프라임(Prime) 2315만원 △프리미어(Premier) 2490만원 △톱(Top) 2595만원 △최고급 2785만원 △뉴 스포츠 282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기존 NF쏘나타(1831만~2588만원)보다 최고 232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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