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업체 수뢰' 환경공무원 수사

2009-09-16 21:55

경찰이 환경 관련 공무원들이 골프장 개발업체로부터 인·허가 관련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환경부 5급 사무관 오모씨가 2007년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근무하던 중 골프장 개발업체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는데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오씨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발업체 임직원 소환조사를 통해 오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경찰의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오씨의 신원을 확보하면 개발업체의 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줬는지, 받은 돈을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이 개발업체가 오씨 외에 다른 환경부 직원이나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제의 골프장은 사업 진행 도중 문제가 생겨 건설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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