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기업 구조조정 추진, 재무구조평가 개선 검토"

2009-09-16 10:23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재무구조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학계와 경제·금융계 인사 10명을 초청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인용하며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었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중 자금을 생산적인 부문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리 경제가 OECD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와 고용 등 내수 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지체되면서 수출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등 불확실한 요인들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재무구조평가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부채비율에 의존하는 것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미래 현금흐름도 자세히 점검하는 등 재무구조를 일관성 있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채무계열 중간평가까지는 현행 기준을 적용하고 이후 개선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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