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환율 급변동시 미세조정"
2009-09-15 20:07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15일 최근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환율이 빠른 속도로 변동할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저녁 MBN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약세는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다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 뒤 "환율은 기초여건과 수급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다음에 변동 속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차관은 출구전략 시행 시점과 관련, "지금은 출구전략을 너무 빨리 썼을 때 위험이 너무 늦게 썼을 때 위험보다 훨씬 큰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출구전략을 논의하되 시행시기를 너무 빨리할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 공급 등 위기상황에서 취한 미시적 조치는 목적이 달성되면 그만두는 정상화 조치를 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인상이나 재정 적자폭을 줄이는 등 거시적 부분은 민간의 활력이 충분히 회복됐는지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상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경제상황 인식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아직 고용이나 투자가 충분치 않다는 것, 경제를 보는 시각은 동일하다"고 언급, 지금은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라는데 방점을 뒀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은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일부에서 벌어지는 국지적 현상"이라며 "기본적으로 공급확대가 가장 중요하지만 공급에 시차가 있어 그 사이에 금융대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