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2개월 만에 상승 곡선

2009-09-15 11:37
원자 수입물가 5.2% 상승 영향 수출물가도 원자재 가격 영향… 3개월 연속 오름세

원유 등 연료광물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수입물가가 2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제로성장(0.0%)을 했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1% 오르며 2개월 만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는 7월 2.9% 하락했던 원자재 수입물가가 광산품(5.9%)을 중심으로 지난달 5.2% 상승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7.7% 오른 원유를 비롯해 동광석(15.8%), 유연탄(6.3%), 아연광석(18.8%), 연광석(14.0%) 등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농림수산품은 옥수수(-3.5%)와 밀(-7.5%), 돼지고기(-3.6%) 등이 하락하며 0.7% 떨어졌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7.4%)과 비철금속1차제품(10.1%)을 중심으로 1.3% 올랐다. 

이중 나프타(9.7%), 방카C유(12.9%), 액화가스(16.8%), 니켈(20.1%), 동(11.9%), 알루미늄괴(12.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자재와 중간재에 대한 국내 수요는 제한적이었다"면서 "독일, 일본 등이 2분기 플러스 성장을 하는 등 원자재 및 비철금속에 대한 국제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각각 2.1%, 1.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오디오, TV수상기 등이 환율 하락 및 수요 감소 등으로 3.0%, 2.3% 각각 떨어졌다.

이에 전체 수입물가 지수는 139.46으로 7월(136.6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0% 하락했다.


수출물가 지수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금속 1차제품(4.1%)과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3.6%)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전월에 비하면 지난 6월 1.9%, 7월 0.7%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띄고 있다.

총 수출물가 지수는 109.26으로 전월(109.03)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 떨어졌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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