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1.39 포인트(0.22%) 상승한 9626.8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6.61 포인트(0.63%) 오른 1049.34로, 나스닥지수도 10.88 포인트(0.52%) 뛴 2091.7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이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조치를 제소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은 이날 월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감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은행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으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파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대마불사' 은행들이 이전보다 더 뚜렷해졌다"면서 "은행시스템 문제는 2007년 금융 위기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유틸리티와 산업재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투자공사(CIC)가 AES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날 4.6%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도이체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스프린트넥스텔도 10% 넘게 올랐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