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외교장관, 실질협력 증진키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탈리아 외교장관이 양국간 실질협력을 증진시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프란코 프라티니(Franco Frattini)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또 한반도 정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선진 8개국(G8) 및 주요 20개국(G20) 협력, 유엔 개혁 등 다양한 양국 현안 및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또 한·이탈리아 관계가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크게 발전한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향후 양국 관계를 지속 심화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양국 수교 125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각종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간 이해도 한층 제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양국 장관은 올해 이탈리아의 G8 의장국과 내년 한국의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 수임을 감안, 세계 경제위기 극복 및 기후변화 등 국제 이슈에 대한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양국 모두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국으로서 유엔 내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유엔 내에서의 협력과 한반도를 비록해 EU 및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온 이탈리아 정부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EU FTA 조기 체결을 통해 양국간 교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프라티니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한·EU FTA 조기체결을 위해 한국과 협조하고자 한다면서 향후 상호 긴밀히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이탈리아 외교장관회담 이후 여수 및 밀라노 박람회 조직위원회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양국 박람회 성공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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