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해외 석유기업 5개 M&A 검토중"

2009-09-10 15:37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1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석유기업 5개사 정도를 M&A 물량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공사 대형화를 위해 현재 해외 석유기업 5개 정도를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취임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5개 정도의 해외 석유기업을 (M&A 물량으로) 한꺼번에 보고있다. 한 업체당 일일생산량이 20만 배럴은 안돼도 2-3개 합하면 20만 배럴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석유공사는 현재 하루에 7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20만 배럴 이상을 확보해 2012년까지는 하루에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공사 대형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해외 석유기업 M&A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관련, "자금을 90억 달러까지는 조달할 수 있다"며 "100% 정부 투자기업의 이점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사장은 "결국에는 중국에게 고배를 마셨지만, 아닥스 인수전에서 얻은 교훈이 많다"며 "시간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지만 해외 석유기업 인수에는 전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직원들의 성과보상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도 강 사장은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석유공사에 와서 느낀 점은 성과, 보상제 등 무늬만  보상제였지 변별력은 없었다"며 "성과보상시스템을 확실히 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60%에 불과했던 성과 차별 보상시스템을 300%까지 나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노조와의 최종 합의만 남겨놓고 있다. 

강 사장은 이라크  바지안광구 탐사작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음을 내비췄다.

그는 "이라크 석유 탐사는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바지안광구 시추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당겨질 수 있다"며 "이달말쯤 드릴(시추)링이 시작될 것 같고 올 크리스마스 때 쯤이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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