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 생산성 1위‥도요타·혼다 제쳐
-업체별 생산성도 HPV 19.88로 북미 전체 2위
-차종별로는 싼타페 2년 연속 1위, 쏘나타 2위 기록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프레스공장 생산성이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북미 최고 수준에 등극했다.
현대자동차는 8일(현지시각) 세계적 경영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사가 2008년 북미 자동차공장 생산성을 비교 보고한 ‘2009 하버리포트(Harbour Report)’에서 미국 앨라배마 프레스공장이 북미 전체 35개 프레스공장 중 생산성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시간당 생산 판넬수, 평균 금형교환 시간, 금형 교환 횟수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위를 기록한 크라이슬러 벨비데어(Belvidere) 공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미쉘 힐(Michelle Hill) 하버리포트 부사장, 존 루씨(John Lucci) 하버리포트 파트너, 현대차 앨라배마 프레스공장 직원, 김회일 HMMA 법인장이 수상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현대차 제공 |
김회일 HMMA 법인장은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하기 까지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력을 지속적으로 관리, 유지해 북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리포트 관계자는 “생산시작 불과 5년 만에 생산성 1위를 달성한 HMMA가 놀랍다”며“특히 프레스공장은 2년 전에 하버리포트 조사에 참여해 불과 2년 만에 북미 1위라는 경이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북미 업체별 생산성 부문에서도 전체 12개 메이커 중 2위에 올랐다. 생산성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HPV(차량 한대를 생산하는데 드는 시간)조사에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19.88로 혼다 22.03(4위), 도요타 25.68(9위)의 북미공장 생산성보다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종별 생산성에서도 싼타페가 중형 SUV부문에서 6개 차종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쏘나타가 중형 승용부문에서 16개 차종 중 전년대비 2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어 이번 생산성 조사에서도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품질과 생산성 모두 최고 메이커로 자리잡았음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8일 앨라배마 공장 대강당에서는 김회일 HMMA 법인장, 미쉘 힐(Michelle Hill) 하버리포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생산성 1위 수상식을 가졌다.
세계 5대 경영컨설팅사 중 하나인 올리버와이먼사는 북미지역 자동차 업체의 생산성 비교 조사한 결과를 하버리포트(Harbour Report)란 이름으로 1981년부터 매년 6월 발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빅3와 일본 업체를 포함해 12개사 72개 공장(2008년 발표기준)이 가입돼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지난 해 처음 가입 해 3위를 기록했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