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해외 브랜드 도입 경쟁
패션업체들의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경쟁이 뜨겁다.
불황 여파로 패션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이 위축되면서 새 브랜드 론칭 보다는 인지도 높은 해외브랜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 가을 시즌 뉴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리버치’와 영국 니트 전문 브랜드 ‘프링글’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해외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태리 뷰티브랜드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도입하면서 화장품 사업에도 발을 뻗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향수, 에센스, 페이스ㆍ보디ㆍ헤어용품, 비누, 방향제 등을 비롯해 꿀, 허브, 시럽, 초콜릿, 오일, 향수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대만 등 전국 35개 국가에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다.
제일모직은 국내 신사동 1호점에 이어 이달 중 신라호텔 아케이드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LG패션은 올해 초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 마랑’ 론칭에 이어 ‘레오나드’, ‘질 스튜어트’, ‘조셉’ 등 총 6개의 수입브랜드를 도입하며 여성복과 아웃도어 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라이선스 브랜드인 ‘닥스키즈’를 추가 론칭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원은 지난달 이태리 명품 수트 ‘브리오니’(Brioni)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며 수입 마켓에 본격 적으로 뛰어 들었다.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입고 나와 ‘007양복’ ‘제임스 본드 양복’으로 유명한 브리오니는 정장 한 벌에 400만원부터 2000만원을 호가하는 슈퍼리치 브랜드다.
신원 측은 “명품 중 명품으로 평가받는 브리오니를 출시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의 강자로만 알려진 신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고급 패션회사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원은 브리오니의 중국 지역 독점 판매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해외 브랜드 도입과 관련 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 검증을 거친 수입브랜드의 경우 위험성이 적고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패션업체들이 해외브랜드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직수입 브랜드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체 브랜드 육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