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김태환 지사 "제주델픽, 신종플루 문제없어"

2009-09-09 14:11

   
 
 
김태환(사진) 제주지사가 신종플루 탓에 지구촌 문화예술제전인 세계델픽대회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고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9일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개막과 함께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종플루 감염균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검역수위를 최대로 높인 상태"라며 "이달 들어선 공ㆍ항만 신종플루 예방안내소를 운영하고 있고 대회를 진행하는 9~15일에 걸쳐 각국 참가자에 대한 감염 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제주 전역을 돌며 검역체제를 물샐틈 없이 관리해 온 만큼 언제라도 손님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이다.

제주는 특별자치도로 위상을 높인 지 네 돌을 맞아 열리는 델픽대회를 통해 국제 수준으로 올라선 도정 역량을 국내ㆍ외에 각인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왔다.

김 지사는 "델픽대회는 제주를 전세계에 알려 국제적 인지도를 드높이는 장이 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에게 세계적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의미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로 도민과 자치도, 조직위원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한 달 동안 모집한 자원봉사자에 무려 250명 이상 몰려 제주도민이 이 대회에 얼마나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거듭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규모가 워낙 큰 국제행사이다 보니 난관도 없지 않았다.

실제 작년 11월에야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국제델픽위원회(IDC)가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올 5월엔 유홍준 조직위원장이 돌연 사퇴하는 바람에 한 달 동안 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런 어려움을 새롭게 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그는 "대회 석 달을 남기고 이종덕 사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오히려 대회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도민과 자치도, 조직위가 함께 대회 홍보를 위해 힘을 보탠 덕분에 성공적인 개막을 앞두게 됐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불과 1년 남은 임기에도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로 대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여념 없다.

그는 "제주는 자치특례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국 영리 법인이나 교육ㆍ의료기간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며 "2015년을 목표로 관광ㆍ의료ㆍ첨단산업을 융합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사업비 7조5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 소통에도 임기 내내 공을 들였다.

그는 "제주도민 모두는 과거보다도 현재, 현재보다도 미래를 위해 전진할 것을 바라고 있다"며 "주민소환투표를 초래한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도민을 다시 한데 모으기 위해 끊임없이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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