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영역 침범으로 '속앓이'
IT서비스 기업들이 비 IT서비스 기업들의 영역 침범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ㆍ한국HPㆍ티맥스소프트 등 순수 IT서비스 업체가 아닌 기업들이 멀티 IT프로젝트와 낮은 단가 등을 경쟁력으로 각종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IT서비스 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IBMㆍ한국HPㆍ티맥스소프트 등은 올 상반기 IT서비스 시장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수주전에 참여해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IBM은 소프트웨어(SW)ㆍ하드웨어ㆍ솔루션ㆍIT서비스 등 멀티 IT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비씨카드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LG CNS와 함께 선정됐으며 오는 2011년 추진 예정인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도 뽑혔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올 하반기 신규 메인프레임 고객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국HP는 신라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을 수주하며 금융권 I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 사업은 내년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HP는 지난달 합병한 EDS코리아를 통해 IT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 비중이 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EDS의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기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 등을 연계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IT서비스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단가 등을 내세워 수주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티맥스소프트는 우리투자증권ㆍ굿모닝신한증권ㆍ대신증권ㆍ신영증권 차세대 사업에 관련 솔루션 공급하면서 증권사 차세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만 추구하지 않는 기업들이 각종 수주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 영업 영역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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