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촌·잠실·양화공원이 오는 2011년까지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총 716억원을 들여 이촌·잠실·양화공원 등 3곳을 도심 내 습지와 갈대숲이 있는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촌 한강생태공원은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 25만㎡에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깊은 습지(9000㎡)와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얕은 습지(1만㎡)가 꾸며진다. 이는 밤섬(24만㎡) 규모를 웃도는 규모다.

아울러 기존의 갈대·억새 군락지를 재정비한 갈대·억새들판(3만5000㎡)과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들꽃언덕(8000㎡) 등도 조성된다.

시는 이촌 공원이 남산부터 한강으로 연결되는 남북녹지축의 생태거점으로서 전체 생태공원을 대표하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내천 합류부 구간 7만1000㎡에 조성될 잠실 한강공원은 '물고기 관찰 생태공원'을 주제로 어도공원과 한강물을 이용한 계류가 만들어진다. 

양화 한강공원은 여의도샛강 합류부~당산철교 부근 6만㎡에 조성되며 자연형 호안과 갈대숲이 들어선다.

이촌 공원 조성에는 149억원, 잠실·양화 공원에는 각각 6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후 2014년까지 447억원을 들여 반포공원 서래섬과 잠원공원 동호대교, 한강철교 북단 주변 등 5곳을 생태공원으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현재 조성돼 있는 암사·강서·고덕 등 3곳의 생태공원이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로 조성하게 됐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의 생태공원은 기존 145만8000㎡에서 233만7000㎡로 늘어나고 접근성이 좋아져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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