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누가 미소?

2009-09-07 12:23
범 현대 일가 건설사 오는 9일 동시 1순위 청약접수

   
 
현대건설의 구로 온수 힐스테이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수도권에서 오는 9일 동시에 청약접수를 한다. 이에 따라 범 현대 일가인 두 건설사 모두 함박웃음을 지을지 아니면 승자의 미소와 패자의 쓴 미소가 엇갈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현대건설의 온수 힐스테이트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민간도시개발사업에 의한 미니 신도시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구로구 온수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권선구에서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온수 힐스테이트는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로 지상 6~12층 18개동에 999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몫은 211가구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도시설계에서 시공, 분양까지 단일기업에서 모두 책임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이다. 권선동 일대 100만㎡ 부지에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다. 공급가구는 총 6594가구이며 이 가운데 4384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오는 9일 청약은 1차 분양으로 1336가구(1,3블록)가 대상이다.

온수 힐스테이트는 도심이지만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분양 아파트(10월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완공된 아파트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바로 입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UN스튜디오)과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참여해 부지내의 하천을 복원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아파트 입면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친환경 디자인 도시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두 곳 모두 3.3㎡당 1200만원대다.

지난 4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이같은 관심을 반영했다. 온수 힐스테이트에는 1만5000여명, 수원 아이파크에는 5만명에 가까운 예비 청약자가 다녀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로 온수는 교통이나 생활편의시설 등 입지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분양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에 깜짝 놀랐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성공적인 분양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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