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2009) 넥슨·엔씨 '북미 게임쇼'서 빛이 되다
PAX2009가 열린 시애틀 컨벤션센터에는 연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대형 부스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
북미시장 게임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PAX(Penny Arcade Expo)2009'가 개막된 시애틀 컨벤션 센터.
전시회가 시작하자마자 몰려드는 현지 게이머들로 행사장은 북적거렸다.
개장 첫날은 평일임에도 끊이지 않는 관람객들의 행렬로 오전부터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게이머들의 축제답게 PAX 2009 참가 업체들의 부스에는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시연대와 각종 이벤트 무대가 마련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몇 십분씩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게임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껏 흥에 겨운 모습이었다.
전시장 안팎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내 캐릭터들을 흉내 낸 코스프레 복장을 한 게이머들로 넘쳐났다.
코스프레 복장을 한 도우미들과 현지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
골수 게이머들이 주로 찾는 이 행사는 선정적인 게임 도우미, 요란한 음악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시연해보는 관람객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 게임쇼보다 높았다.
특히 전시장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던전앤파이터’ ‘아이온’ 등이 전시된 넥슨, 엔씨소프트 의 부스.
올해 처음으로 PAX에 참가한 넥슨 부스에는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던전앤파이터’와 ‘드래곤네스트’ ‘컴뱃암즈’를 직접 즐기려는 현지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콘솔게임 수준의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이 놀랍다”며 “서비스가 정식 오픈하면 꼭 다시 해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넥슨이 제공한 티셔츠를 입고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관람객들은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눈에 띄었다.
넥슨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휴식을 취하는 현지 관람객들 모습.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길드워2·시티오브히어로의 대형 부스를 각각 마련했다.
특히 이달 22일 오픈하는 아이온 부스에는 지용찬 아이온 게임디자인 팀장의 사인을 받으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온 한 관람객은 “지용찬 팀장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이온이 좋아서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싶은 마음에 사인을 받으러 왔다”며 “아이온 베타테스트부터 플레이를 해왔는데 비주얼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아이온을 시연해보고 있는 현지 게이머들. |
또 다른 여성 관람객은 “세 번째 참석하는 PAX전시회가 점점 규모가 커져서 볼거리가 많아졌다”며 “아이온을 시연해 봤는데 여러 가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사용자환경과 기존 MMORPG에서 못 보던 요소가 많아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PAX2009에서는 일렉트로닉아츠(EA)·블리자드·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콘솔게임 부스도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게임 축제 열기를 느끼게 했다.
시애틀(미국)=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