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회장, 글로벌 경영에 '속도'

2009-09-03 14:53

   
 
 
구자홍 LS회장(사진)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 및 미국 현지법인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미국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4일 출국한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 중에 SPSX 경영진을 만나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PSX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6480만 달러, 순이익 3710만 달러를 달성해 지난해 대비 각각 69%, 38%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통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경기부양책 가시화로 하반기에도 주 수익원인 에너지 및 통신분야에서 안정적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LS는 SPSX 인수 후 진행한 문화적 통합을 위한 PMI(인수 후 통합)작업으로 도출된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해 두 회사 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단기 시너지를 내기 위한 활동으로 20개국 100여곳의 LS 글로벌망을 통한 교차판매(Cross Selling)와 글로벌 공동구매(Global Sourcing)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으며, SPSX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 두 회사는 일부 제품의 OEM(주문자 상표부착)을 통해 미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특히 LS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공동 개발과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해저·풍력케이블 등의 핵심 사업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구 회장의 SPSX 방문은 지난해 9월 방문 이후 두 번째다.

구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통해 SPSX 인수가 성공적 인수합병(M&A)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매년 한 두 차례 방문을 하고 경영진들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LS그룹은 현재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세계 20여개국 100여곳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LS전선과 LS산전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법인과 지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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