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직원들 '기살리기' 총력
2009-09-03 08:53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최근 은행 운영회의 때 팀장급 이하 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의 이사들을 불렀다.
윤 행장은 청년 이사들에게 경영진 회의를 참관하고 의견을 개진토록 하는 등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도 당부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전국 영업점 및 본점 직원 1200여 명과 조찬을 같이하고 애로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행장은 지난달 중순에는 인트라넷의 토참(토론과 참여) 대화방을 통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토참문화 전파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7월 중순 행 내 청년이사회 역할을 하는 IBB(Idea Bank Board)의 위원들과 회의문화 개선과 관련해 2시간 이상 열띤 토론을 한 뒤 저녁식사를 같이하면서 은행 경영현안과 직원 관심사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7월 말 행내 인트라넷에 '은행장과 산책할 사람은 누구든 신청하세요'란 글을 올려 자원한 직원 중 선착순으로 선발된 50여 명과 주말에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행장은 앞서 6월 중순에도 인트라넷에 글을 띄워 선착순으로 선정된 직원 18명과 조찬모임을 가졌다.
은행장들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금융위기와 같은 불황기에는 직원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직원 사기를 높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고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행장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화의 장을 넓히고 있다"며 "금융위기 동안 움츠러들었던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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