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통합 KT,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리더'로 도약
지난 6월 출범한 통합 KT가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방향인 '올레 경영'을 발표하고 하반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
거대 통신그룹으로 재탄생한 통합 KT가 오는 2012년 매출 27조원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KT는 대표이사 교체, KTF와의 합병 등 커다란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경영방향을 정하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는 합병 작업에 몰두했다면 하반기에는 통합 KT의 비전과 목표를 위한 조직 안정화, 성장정체 탈출, 신성장동력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레 KT, 미래 100년 설계
지난 6월 출범한 통합 KT는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7조원, 영업이익률 11.4%, 유무선통합(FMC) 가입자 210만명 등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말 예상치 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률, 가입자를 각각 3배, 3% 포인트, 7배 이상 늘린다는 'KT그룹의 미래모습 3.3.7' 전략이다.
통합 KT 출범으로 홈, 개인, 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해 통신업계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홈기반 사업은 집전화, 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 윈도우 간 연동으로 멀티 윈도우(Window) 기반의 가정 내 통합 IT 허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기반 사업은 3세대(G) 이동통신, 와이브로(Wibro) 등을 기반으로 개인의 정보ㆍ통신ㆍ여가ㆍ거래 수단으로써의 활용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업대상 사업은 기존 통신서비스에서 서비스범위를 확대해 IT인프라에서 고객단말까지 맞춤형 IT 서비스ㆍ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영역과 고객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7월 새로운 경영방향인 '올레(olleh) 경영'을 발표하고 '제2 창업'을 선언했다.
올레 경영은 △역발상 경영 △미래 경영 △소통 경영 △고객감동경영 등 4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통합 KT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올레 경영"이라며 "과거 100년 역사를 써온 KT가 미래 100년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나가기 위해서는 올레 경영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전사 경영활동을 주주 입장에서 기업가치 극대화, 국가적 차원에서 IT산업 리딩, 임직원간의 자유로운 소통 문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고객에 즐거움을 주는 기업 등 5대 경영방향과 이를 구체화한 10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올레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레 경영을 위해 전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TMT(Top Management Team)회의를 '올레 경영회의'로 명칭을 변경했고 10대 전략과제별로 해당 임원을 책임자로 지정해 과제의 추진실적과 이슈에 대해 경영회의에 보고, 이를 평가하고 있다.
◆KT그룹 성장 핵심 키워드 '컨버전스'
통합 KT는 글로벌 ICT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컨버전스'를 핵심 성장엔진으로 장착했다.
KT의 유선, KTF의 무선 인프라 등 그룹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를 신설했고 그룹 내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넘나드는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에서는 △컨버전스 사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혁신적인 컨버전스 제공으로 고객가치 증대 △상생 협력의 컨버전스 시장 선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경에는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갖는 3G(WCDMA)와 데이터에 강점을 갖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업계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산시스템과 연계한 다양한 통합커뮤니게인션(UC)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서비스 등 최적화된 FMC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KT 관계자는 "컨버전스사업을 KT그룹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해 그룹 통신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합병을 계기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 도약...신흥시장 공략
통합 KT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T는 몽골· 인도네시아· 네팔 등 아시아 지역과 르완다· 콩고· 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통신망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방글라데시의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CL)와 280억원 규모의 인터넷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알제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이는 르완다의 국가 기간망과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것으로 총 577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KT는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336억원 규모의 통신망 설계 및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6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교육정보화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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