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54년만 정권교체 주목

2009-08-30 12:49
30일 총선…민주당 압승 확실시

일본 총선이 30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54년만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480석 가운데 32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54년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총재는 "이번 선거는 일본 유권자들이 구(舊)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집결할 지 여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선거구별로 중의원 300명과 180명의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가 동시에 진행된다.

일본 언론들은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 결과는 31일 새벽 확정된다.

유키오 총재는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이르면 31일 내각 핵심 관료를 내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이날 전했다.

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권이행팀을 발족한 뒤 내각과 당을 이끌 핵심 포스트를 내정하고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의 연립 정권 협의 등 신속한 정권이행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과 당의 핵심 포스트 내정과 관련, 하토야마는 민주당의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日郞)와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 대행의 처우에 우선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장 등도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또 단독 과반수를 얻더라도 당초 약속대로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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