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9월 정기국회 일정 놓고 신경전

2009-08-29 11:40

여야는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사흘 앞둔 29일 의사일정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야는 전날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운영방안 논의에 착수한데 이어 이날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계속 이어가며 의사일정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내주 초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3자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시기와 관련, 한나라당은 관련법에 정해진대로 9월10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10월에 하자고 맞서고 있다.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내 특위 설치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조속한 구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면전환용 포석"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내주초 예상되는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에 대한 세부조율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개회식 개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참석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의 경우 내부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오는 31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개회식에 참석하더라도 의사일정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는 국회가 공전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