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국제복싱발전재단 초대 이사장 취임

2009-08-28 10:02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한국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데 적극 기여하고 있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산하 신설 재단인 국제복싱발전재단(FBB)의 초대 이사장으로 정식 추대됐다. 김 회장은 29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공식 취임행사를 갖는다.

김 회장은 올해 초에 AIBA와 세계복싱원로들로부터 FBB 이사장 취임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으나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극구 고사했다.

그러나 세계 아마추어 복싱의 재도약을 위한 AIBA 측의 간곡한 요청과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고로 이사장 직을 수락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승연 회장이 FBB의 이사장으로 추대된 것은 1982년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15년), 아시아 복싱연맹회장(15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부회장(15년) 역임 등 복싱과 사격 종목 등에서 30년 가까이 국내외 다양한 직책을 성공리에 수행한 경륜 등 세계 복싱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AIBA는 2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FBB의 창설과 초대 이사장 선임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AIBA 우칭궈 회장과 IOC위원 12명으로 구성된 AIBA 자문위원회 멤버 및 IOC위원 25명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김 회장은 30일 열리는 AIBA 총회, AIBA 자문위원회 등에 FBB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9시에는 '밀라노 2009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후 김 회장은 유럽 현지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지 경영 일정도 동시에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창설되는 FBB는 개발 도상국과 빈소국의 복싱 발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AIBA 산하의 비영리 재단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FBB 이사장은 전 세계 복싱 꿈나무 육성을 위한 각종 발전 프로그램을 심사∙선정하며, 재정적 지원과 평가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한편 이사진은 이사장 1명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4년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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