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인천전문대 통합 가속도
2009-08-27 12:31
두 대학, 5개분야 발전계획 공식발표
시립인천대와 인천전문대의 통합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가 다음 달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두 대학 통합 신청(안)의 세부 내용에 합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이 대립각을 세웠던 직제 개편(안)과 함께 △대학 정원 감축·조정 방향 △캠퍼스 운영(안) △대학 특성화 정책 △인천대 비전 2020 △재정 지원(안) 등 통합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통합신청(안)에 따르면 최근 이전한 인천대 신캠퍼스(연수구 송도동 12의 1)를 제 1캠퍼스로 하고, 연구소 등이 들어설 송도 제 11공구는 제 2캠퍼스, 인천전문대(남구 도화2동) 터는 제 3캠퍼스로 하기로 했다.
대학조직 가운데 국외 사업을 주도할 국제교류과가 신설되고, 도시재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단과대학인 도시과학대학이 신설된다.
통합 원년인 2010학년도 입학정원은 2789명(학부과정)으로 지금의 두 대학 입학정원 4181명보다 1442명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인천대와 전문대의 인문·사회과정 학과는 사범대학 과정으로 신설 및 전환되며, 도시행정학과 등 도시과학 단과대가 신설된다.
또 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전략으로 50명 정원의 약학대학 신설도 학과 편제에 포함됐다.
특성화 추진 분야로는 △정보통신 및 국제통상 △중국학 및 지역학 △국제물류 및 도시환경 등이 물망에 올랐다.
또 교원은 정년 등에 의한 자연 감소 이외의 정원 및 현원의 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교수 업적 및 강의평가제도 개선을 통한 교수 인사제도 개선은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전문대학생의 특례 편·입학은 군 휴학 또는 질병 등의 이유로 가사휴학을 한 재학생 등 정당한 사유로 대학 졸업을 못한 학생의 경우 검증 과정을 거쳐 통합 인천대에 자동 편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대학 통합과 인천대 법인화가 이뤄지고 2020년이 되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33명에서 20명으로 감소한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연간 800만원에서 1천200만원으로 높아진다.
시 관계자는 "두 대학 통합을 위한 통합 신청(안)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되기 전까지 일부 보완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제출된 통합신청(안)은 엄정한 심의 과정을 거쳐 그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2일 인천대 구성원들의 통합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학교 측은 투표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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