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취약계층 일자리 1천개 만든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1000개를 만든다.
또한 사회적기업 및 기업가의 창업과 발전에 필요한 자금줄 역할을 담당할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기금’도 조성키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동부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기업 구상’ 심포지엄에 주제발표기업으로 참여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현황 및 향후 종합지원계획’을 밝혔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안심생활’의 지점망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12년까지 취약계층 일자리 800개를 만들기로 했다.
2006년 현대자동차와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노동부 기업연계형 사회적일자리 사업으로 출발한 (사)안심생활은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차량이동, 전문케어, 방문요양/간호, 방문목욕 등의 일상생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까지 울산, 창원 등 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안심생활의 직영 및 프랜차이즈 지점망 확대를 지원해 총 20개 지점을 신규 개설, 8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거동불편자의 일상생활과 건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전문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의료복지시설도 건립키로 했다. 여기에 ISO 품질인증 획득 및 합작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 대표 자립형 사회적기업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창업자금 지원을 위해 연 2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기금’을 조성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고 유망한 사회적기업가에게 최대 3억원의 창업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신규 창업 외에도 기존 사회적기업이 사업 확장 및 설비 현대화를 통해 고용 인원을 늘리는 경우에도 최대 2억원의 사업발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기업은 매년 10곳 이내로 공모를 거쳐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육성 기금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의 다양한 자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 새로운 사회적 기업 2곳을 발굴, 설립을 지원해 2012년까지 200~3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방침이다. 대상은 장애인 보조기구 개발 등 그룹의 사업 분야 및 사회공헌 중점분야와 관련이 높은 사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화나 수출이 가능한 분야를 집중 발굴해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과 질적 향상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룹 내 18개 계열사가 사회적기업과 결연해 다각적 지원을 제공하는 ‘1사1사회적기업’도 추진한다. 각 계열사들이 자사의 사업방향과 지역 등을 고려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선정한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CI 및 광고/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인사·재무 등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용 차량 구매시 우대 금융 프로그램 등 각 계열사 사업 분야별 전문 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회적 기업의 경영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행 현대·기아차그룹 부사장은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를 낳고, 고령화·빈부격차와 같은 사회구조의 급변으로 사회 공공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문제는 우리사회가 풀어야 두 가지 큰 숙제”라며 “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 다시 말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하고 충분한 사회서비스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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