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 여야 모두 추모행렬 동참
정치권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극한의 대치를 풀고 여야 모두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19일 장외투쟁을 중단한 채 상주역할을 자임하면서 장례행사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분열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당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하겠으며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 잘 처신하고 헌신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조를 짜 상주자격으로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고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는 동교동계와 국민의 정부 출신 인사들이 조문객을 맡기로 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역설했던 ‘민주대통합론’을 받들기 위해선 당이 개혁진영의 구심점으로 서야 한다. 민주세력은 하나의 깃발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도 임시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허태열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장관근 사무총장, 홍사덕 홍준표 남경필 김정훈 윤상현 김효재 의원 등이 조문했다.
이들은 빈소 입구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단체로 헌화하고 묵념을 한 후 조문객을 받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씨, 이해동 목사, 권노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과 인사하며 조의를 표했다.
안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치면서 “앞으로 서로 통합과 화해를 위한 좋은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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